[사진감상문] Edward Weston. Pe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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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진 속 대상이 꿈틀꿈틀 움직인다. 무엇일까? 어느새 움직이던 대상이 살짝 ‘Pepper'의 모습을 보여주고는 다시 꿈틀꿈틀 움직여 사진 속 모습으로 돌아간다. 마치 장난기 많고, 가만히 있을 줄 모르는 꼬마요정이 변신한 것 같다. 움직이지 않고는 못 견디는 장난기를 빛이 반사되는 부분에 살짝 숨긴다. 하지만 또다시 움직여서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 같은 뿜어져 나오는 장난기와 생동감은 감출 수는 없다. 손을 뻗어 사진 속의 Pepper를 '톡'하고 건드리면 어느새 '사각’하는 신선한 소리를 내며 보통의 Pepper로 돌아오고 한 번 더 ‘톡’하고 건드리면 귀여운 꼬마요정으로 돌아갈 것만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장난스럽고, 우스꽝스런 모습 속에서 겉모습은 웃고 있지만 마음이 슬퍼 보이는 삐에로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저렇게 생긴 ‘Pepper’가 존재할까 싶은 괴이한 모습 속에서도 ‘Pepper'다운 생명력을 지닌 모습이 ‘노틀담의 꼽추’에서 주인공이 지닌 인간다움 그리고 사랑을 떠올리게 만든다.

참고 자료

Edward Weston. Pep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