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달마야 놀자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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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이 무심코 던지는 말은 가슴에 콕 찍히는 듯하다. “부처의 귀가 떨어졌으면 붙이면 되지” “나도 모르는 문제를 풀어놓고 뭘 물어봐” “자기 수행 열심히 한다고 성불하는 건 아니다”네가 밑 빠진 독을 연못에 던졌듯 나는 밑 빠진 너희들을 내 마음 속에 던졌을 뿐이다........ 부처는 보이는 형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것,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진리가 있다는 것, 종교는 가장 세속적이면서도 반세속적이어야 한다는 것,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너희들도 충분히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아니셨을까?
조폭이 하는 일이 가장 세속적인 일이라면, 스님이 하는 일은 참선을 통해 세속적인 것을 탈피하고자 노력하는 일이다. 이러한 점에서 조폭과 스님은 극과 극이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점에서 조폭과 스님은 오히려 공통점이 많으며, 화목하게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에는 폭력적이고 제멋대로인 조폭들이 점점 인간적이고, 도덕적(?)으로 변하는 모습은 종교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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