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론]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한 어느 외로운 수학 천재 이야기- 골드바흐의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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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처럼 페트로스 파파크리스토스에게ꡒ골드바흐의 추측ꡓ은 수학자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세상에 하나 뿐인 사랑을 얻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명제의 증명이 자신의 모든 인생을 바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것을 놓지 못하리라는 것은 알지 못했으리라.
페트로스에게 있어서ꡒ골드바흐의 추측ꡓ은 어느 순간부터 삶의 목표 이자 삶의 전부가 되어가고 있었다.
처음 이 책을 잡았을 때ꡐ지겹고 따분한 수학 논리들로 가득 차 있겠지ꡑ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학창시절 나에게 있어서 수학은 어렵고 지겨운 학문이었고, 수학에 대한 이질감 때문인지 이 책 역시 어렵고 재미없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 지금의 나는 수학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으로부터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수학자들이 어려운 문제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 그것들을 해결하고자 몸부림치는 까닭, 페트로스가 자신의 모든 인생을 바칠 만큼 그것들이 갖는 가치의 존재를 아직도 나는 알지 못한다. 그것은 아마도 수학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은 아닐까? 최고에 도달하고자 하는 과감한 도전과 용기 그리고 그 정상에 올랐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과 희열감은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기에 아마도 페트로스는
ꡒ골드바흐의 추측ꡓ이라는 난제를 해결하는데 자신의 모든 영혼과 정열을 쏟아 부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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