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요] 가시리에 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4.11.17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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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려가요 '가시리'에 관한 연구자료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중요한 내용들과 연구업적을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니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목차
1. 가시리의 출처와 기원
2. 가시리의 내용 감상
3. 가시리의 현대어 해석
본문내용
가시리는 「악장가사」에 <가시리>란 제목으로 노랫말 전체가 전하며 「악학편고」에는 <가시리>로 전문이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시용향악보」에 <귀호곡>이란 제목으로 1절이 전한다. 시용향악보에 보이는 귀호곡은 후대에 가시리를 한문으로 개명한 것으로 추정되며, 마지막 구절인 ‘도셔오쇼셔’도 ‘귀호’로 한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귀호곡>은 작품명인 동시에 작품 내용의 일부를 함축하여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시리의 작자 및 제작시기는 미상이다. 양주동은 정석가, 가시리, 청산별곡 등 「악장가사」소재 6편이 려대 소산임을 실증할 문헌적 자료는 없으나 형식, 어법, 내용, 정서에서 려대의 노래와 맥락이 상통한다 하여 가시리 등을 여대 가요로 보았다. 이병기는 이 노래를 고려사 속악조에 근거하여 가시리는 현재 전해지지 않는 가요인 <예상강곡> 「고려사」 권칠일 락지이 속락조
옛날 중국 상인인 가두강이란 자가 있었는데 바둑을 잘 두었다. 그가 한 번은 예성강에 갔다가 아름다운 부인을 보고서 그녀를 바둑에 걸어서 그녀의 남편과 바둑을 두어 거짓으로 이기지 않고 물건을 갑절로 치러주겠다고 했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를 걸었고 가두강은 단번에 이겨서 배에 싣고 가버렸다. 그 남편은 한에 차서 이 노래를 지었다. 세상에 전해지기는 부인이 떠나갈 때에 몸을 조여매서 두강이 건드리려고 했으나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배가 바다 가운데 이르자 빙빙 돌고 가지 않아서 점을 쳤더니 이르기를 절부에 감동했으니 그 여인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배는 파선하리라 하였고 뱃사람들은 두려워 두강에게 권하여 여인을 돌려보내 주었다. 그 부인도 역시 노래를 지었다. 후편이 그것이다.
의 전편이며, 그 남편이 회한하여 이 노래를 지었다고 추정한 바 있으나 아내를 도박에 빼앗긴 남편의 회한으로는 부합되지 않는다. 자신의 노름빚으로 잡혀가는 아내에게 ‘리고 가시리잇고’라는 표현은 성립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동욱은 가시리를 시대가 불명한대로 고려의 민요로 분류하였다. 연의 구분, 후렴구, 감탄적 어휘, 율격 또는 음악면에서 검토할 때 여요적 특성이 강한 가시리를 고려가요로 보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참고 자료
고려가요, 악장연구 국어국문학회 태학사, 1997
석주 고려가요, 최철, 박재민, 이회, 2003
고려속요의 어석연구, 박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