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상의 <그친구>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24.07.15
- 최종 저작일
- 2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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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미상의 <그친구>를 읽고
<<이중 작가 초롱>>수록 단편
목차
1. 들어가며
2. 동지의 대체어로서의 그친구
3. 제도권의 바깥에서
4. 어느 모임 중독자의 고백
5. 기득권 비판?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이미상의 <그친구>는 2022년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의 한 단편이다. 지경과 규, 오지라는 세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세 사람의 관계를 이야기하자면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학교나 직장, 사회에서 관계 맺게 되는 공식적인 이름의 관계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적인 사회, 제도권 바깥을 꿈꾸는 모임에서 만난 사이들이다. 이름 하여 대안(학문)공동체. 공적 공간 바깥을 꿈꾸는 대안적 공동체는 어떤 의미이며, 특히 그 안의 여성들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소설은 탐사하고 있다.
외관상 <그친구>는 일종의 후일담 문학처럼 읽힌다. 후일담 문학이란 1980년대의 노동 문학을 계승하여 창작된 문학 작품을 말한다. 이념적인 지표가 상실된 1990년대 이후에 쓰인 작품 가운데에서 전통적인 리얼리즘의 방법과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그친구>에 나오는 인물들이 대부분 586운동권 세대이기 때문에 이 소설은 2022년에 나온 후일담 문학 같다. 다만, 그 관점이 586 여성들에 의해 쓰여진 것이 다르다고 할까?
2. 동지의 대체어로서의 그친구
<그친구>에서 등장하는 세 여성 인물은 딱 보기에도 뭐라 한마디로 캐릭터를 규정하기 어렵다. 직장, 직위나 직함 등으로 소개하는 관례대로 라면 말이다. 이들이 만나 교류하는 장의 관점에서 봐도 그렇다.
우선 소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규의 경우를 보자. “규와 남편 김은 영화 모임의 원년 멤버였다. 규는 NGO 간사, 김은 기자로 자녀의 이름은 보미나래와 한울, 순우리말로 지었”다.(48) 사실 <그친구>는 작가의 데뷔작인 <하긴>의 연작소설 같다는 걸 두 작품을 모두 읽은 독자라면 눈치 챌 것이다. <하긴>에서는 김의 관점으로 그의 딸 보미나래의 입시 이야기를 다룬다. <하긴>에서도 보여주듯이, 김과 규는 소위 말하는 ‘86세대’다.
참고 자료
이미상 <그친구> , <<이중 작가 초롱>>, 문학동네,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