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론] 운영전 연구
- 최초 등록일
- 2004.10.25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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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서론
2.운영의 죽음에 관한 기존 논의
3.운영의 죽음에 관한 나의 해석
3-1)운영에게는 원한이 있었다
3-2)운영은 다가온 사랑을 붙잡을 수 밖에 없었다
3-3)안평의 분노는 풀리고 있었다
3-4)운영전의 주제
4.결론
본문내용
4) 운영전의 주제
작가는 이렇듯 운영에게 죽음을 강요한 현실세계의 부조리를 두드러지게 보여줌으로써 현실세계에서의 변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명사를 등장시켜 이생에 속하지 않은 제 3자로 하여금 그들이 죄 없이 죽었음을 공언하게 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운영의 죽음에 의연한 분노를 느끼게 한다. 즉 작가는 의도적으로 억울한 운영의 죽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그것을 통해 현세에 본성을 억누르는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불합리한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운영과 세계와의 대결구도로 본다면 운영은 세계에 패배한 것이고 작가는 운영의 패배를 통해 현실의 부조리함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그것을 의도했다는 것은 유영과 김진사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도 드러난다. 유영은 현실세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아직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마저 없던 그는 궁문안을 구경하고 싶으나 초라한 행색에 비웃음을 당할까봐 차일피일 미루다 3월 어느날 용기를 내어 궁문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현실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런 유영과 막 인사를 나눈 김진사는 ‘경개약구(傾盖若舊)’의 상황이라 하였다. 즉 길을 가다가 만나 잠깐 이야기를 하는 정도의 교분이지만, 서로 마음이 맞아 옛날부터 사귄 사이처럼 친하다는 것이다. 둘은 통하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이다.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도 없고 초라한 행색에 도성의 사람들이 비웃는 유영. 장래가 촉망되나 사랑하는 여인을 사랑할 수 없었던 김진사와 그는 현실세계에 불만을 품을 법한 인물들이라는 점이 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 자료
1)박일용, 「<운영전>의 비극적 성격과 그 사회적 의미」,『조선시대의 애정소설』, 1993 집문당.
2)백승수,「전기소설의 애정심리 분석과 그 교육적 적용」, 건국대석사학위논문, 2001
3)고전문학실, 「운영전」,『한국고전소설해제집下』, 보고사, 1997
4)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자료집,「운영전」,『고전소설강독자료집1』1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