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고양이를 부탁해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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ꡐ고양이를 부탁해'는 여상을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딘 스무살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인천의 한 여상을 졸업한 스무살의 아이들은 이제 뿔뿔히 세상 속으로 흩어질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다. 혜주는 서울의 한 증권회사에 다닌다. 서울로 올라가는 지하철 안에서 영어회화 테이프를 귀에 꽂고 다니는 혜주는 어떻게든 이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태희는 아버지의 맥반석 체험실에서 전표 끊는 일을 한다. 또한 태희는 봉사활동에 열심이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으면 연락을 도맡으며, 집에서는 꼭 방문을 열쇠로 잠그고 다니는 아이다. 또 다른 아이, 지영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다락방에서 살아간다. 네모와 세모를 그리고 색칠을 하며 텍스타일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어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무너져 내리는 그녀의 집처럼 그 아이에게 이미 삶은 너무 버겁다. 샴쌍둥이로 태어난 비류와 온조는 중국인 엄마를 두었다. 둘은 거리에서 액세서리 장사를 한다. 이 아이들 모두는 같은 고등학교의 친구라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지만, 반면에 각자의 개성적인 면 또한 가지고 있다. 혜주는 높은 곳에 정착하려 하고, 비류와 온조는 지금 그 자리에 붙박히려 하고, 태희는 길을 떠나고 싶어하고, 지영이는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영화는 이 아이들을 모두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감싸안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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