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인간 속의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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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 책을 골라 쓰라고 할 때 어떤 책을 선택하여 읽어야 할지 조금은 막막했다. 한 학기 중 반 정도 철학 수업을 듣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철학은 어렵고 난해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교수님이 골라주신 이 책들도 어렵고 지루한 책일 것이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읽고난 후의 느낌은 처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철학에도 매력이 있다는 느낌말이다.
저는 ‘인간 속의 악마‘라는 책을 선택하였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저는 인간의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욕망이나 욕심과 같은 사악한 마음들을 통틀어서 악마라 일컫는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여러 주제로 나누어져 있지만 나는 ’악마와 함께 회식하는 자들‘이라는 부분을 선택하였다. 이 부분의 첫 장을 보면 악마와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은 긴 숟가락을 사용해야 한다. 라는 영국 속담이 쓰여 있다. 이 부분을 읽기 전에는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를 이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난 지금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읽고, 읽고, 또 읽어봐도 정말 난해하다는 느낌만 들뿐이다.
여기에서는 모든 살아서 움직이는 동물적인 것들은 악마가 어디에서나 도사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한 주제 안에서도 재판관들, 약간의 신비술, 마귀 들림, 엑스터시로 나뉘어져 있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재판관들이라는 소제목을 가진 이야기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마녀사냥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온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악마의 배려와 관심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악마는 이 모든 시종이나 자기를 귀찮게 구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악마가 보기에 재판관들은 그들이 기소하는 마귀 들린 사람들 그리고 악마를 원용하는 사람들보다 더 나을 것이 없다. 그들은 단지 이 세상을 손아귀에 넣고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위대한 악의 창시자들이 부리는 보잘 없는 시종일 뿐이다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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