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와이키키브라더스

목차

-후미진 곳에 있는 사람들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

본문내용

허름한 나이트 클럽, 아직도 저런 데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곳에서 한 밴드가 마지막 연주를 한다. 이름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구슬픈 연주에는 아랑곳없이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손을 맞잡고 춤을 춘다.
일자리를 잃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새로 일할 곳을 찾던 중 수안보의 밴드 이름과 같은 '와이키키' 클럽에 고용된다. 수안보는 성우의 고향으로 옛 추억이 서려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밴드를 하며 음악을 만들고 첫 눈에 반한 여고생에게 끈질기게 사랑을 고백했던 추억이 있다. 그러나 고교시절 함께 밴드를 하던 친구들은 각자 삶에 찌들어있고, 첫 눈에 반한 여고생 인희는 남편을 잃고 홀로 야채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생계를 꾸려 나간다. 영화는 추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남루한 현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업소들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밴드가 무대에 설 기회는 많지 않다. 그나마 함께 일하던 멤버도 하나 둘씩 떠나고, 지방의 작은 클럽이나 '고추아가씨 선발대회'같은 행사에서 팡파르 연주를 하며 어렵게 생을 연명할 뿐이다. 성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 생활을 하며 평생 음악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꿈을 꾼다. 비록 먹고살기는 힘들어도, 볼품없는 밤무대 밴드일지라도 음악을 하고 살고 있으니 어느 정도 꿈을 이룬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런 성우에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 수철은 묻는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서 행복하냐고.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