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괭이부리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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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책상 위에는 3장의 연습장이 놓여 있다. 1장은 책을 읽기 전, ‘이 정도만 써야지’라고 무심코 뜯어냈던 연습장 1장과 방금 내 마음속에 새로이 자라난 생각과 느낌을 담을 공간이 더 필요했기에 놓여진 2장의 연습장... 아무 것도 쓰여지지 않은 이 종이에 내가 느낀 점을 모두 담아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랜만에 써보는 독후감.. 나의 무뎌진 마음과 글 솜씨론 어려울 듯 싶다. 그래서 너무나도 안타깝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고 난 지금, 마음과 머리 속에 그 동안에 복잡하게 엉켜 있었던 모든 것들이 새로운 깨달음과 반성아래 하나하나 정리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난 너무나도 행복한 아이이다.” 그 동안에 세상과 내 주변 상황들에 대해, 별일도 아닌 작은 일에도 크고 작은 짜증을 부리고 불만스러워했던 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창피스러워진다. 너무나도 행복해서 탈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고민은 ‘행복한 고민들’ 뿐이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그 이야기 속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내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너무 많은 것들이 마음속에서 맴돌아서 어느 것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망설여진다. 다시 차근차근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를 적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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