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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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전제가 남자는 화성인 여자는 금성인 이라는 것에서 출발한 만큼 책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관한 이론이 주된 내용이다. 그 중에서도 다른 종족이라는 컨셉과 상통하게 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와 불신에 관한 내용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일까? 부모님이 말다툼을 하면 목소리가 크고 무서운 아빠가 밉기만 했다. 아빠는 왜 엄마를 이해해주지 않는 것일까? 조금 더 큰 후에는 엄마가 하는 단 한마디만 들어도 그 안에 있는 열 가지 생각을 읽을 수 있겠는데 그것을 캐치하지 못하는 아빠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 남동생은 엄마를 보며 똑같이 생각하는 것은 아닐는지...

어떤 잡지책에서 본 것인데,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와 헤어져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되는 가장 큰 동기는 「남자가 여자에게 아무런 힘도 도움도 줄 수 없다고 느낄 때」라고 조사되었다. 물론 나로서는 참 우스운 일이었고, 평소 남자가 여자한테 뭘 해줬다고 여자한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낄 때 헤어져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아버지가 사랑을 베푸는 행위를 통해 어머니를 충족시키는 것을 별로 본 적이 없었기에, 남자가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줌으로써 어느 정도의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인간 관계에 문제가 생긴 듯하면 그는 금세 풀이 죽어 자기 동굴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남에게는 전혀 관심을 돌리지 않으면서, 자기 기분이 왜 그렇게 우울한지 깨닫지 못한다"
이것도 부모를 통한 학습으로 인한 영향일 것이다. 부모가 서로 사랑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가 한 인간으로서의 인격체임을 존중받는 모습을 보고 자란다면 당연히 그들의 자녀들도 남들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알고 자신 또한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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