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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 파시즘의 도래
2. 파시즘의 시대 vs 반파시즘 대응의 시대
3. 이탈리아의 특수한 상황
4. 이탈리아 파시즘의 발생과 전개
5. 이탈리아 파시즘의 특성 - 야누스적 속성
① 과거 지향 - 미래 지향
② 반자본주의 - 반공산주의
③ 새디즘 - 메저키즘
6. 나 오 며
본문내용
흘러온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사람들은 흔히 시대를 구분하곤 한다. 물론 유구한 시간의 물줄기와도 같은 역사의 흐름을 무 자르듯 싹둑 잘라내어 시대를 나누는 것은 일견 무의미하며 부당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편의상 시대를 구분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시기를 관통하는 에피스테메가 다른 시기와는 구별되는 양태를 보이면서 그 시대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차 세계 대전 이후의 세계는 ‘혼란’이라는 단어로 규정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질서 상에서의 정치적 공백, 경제 공황, 파업과 폭동으로 점차 세를 확대해가는 사회주의의 위협 등으로 요약될 수 있는 그 시기의 혼란은 파시즘을 잉태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면에서 30년대를 ‘파시즘의 시대’로 규정한 놀테의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혼란을 현명하게 극복한 영국, 프랑스, 미국의 경우를 보거나, 파시즘이라는 파국을 향해 나아갔던 이탈리아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오히려 30년대의 유럽을 파시즘의 시대에 대항한 시대라 부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혼란으로 점철된 세계 질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많은 나라들 중에서 파시즘의 길로 나아갔던 나라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다.
이탈리아는 전세계적인 혼란이라는 자장 내에서, 지역적, 경제적 차별의 심화로 인한 내부의 모순 증대, 전후 처리에 대한 전국민적인 불만의 고조라는 특수한 역사적 맥락의 틈을 파고든 파시즘에 의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어둡게 장식하게 되었다. 과거의 로마의 영광을 미래에 재현해보고자 했던 야누스적 얼굴의 파시즘. 이중적이고 파괴적인 힘을 결국 주체하지 못한 이탈리아의 파시즘은 결과적으로 영광스러웠던 과거 로마의 영광마저 퇴색시켜버리는, 역사에 있어 반역자의 모습을 가졌던 것이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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