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분석 활동지] 서울 1964 겨울 김승옥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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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60년 시대의식을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50년대 도덕주의적 엄숙성을 지닌 문학적 경향에서 벗어나 도시에서 소외된 현대인들의 고독과 비애, 고립을 그렸다.
특별한 사건 없이 우연히 만난 세 남자의 비현실적인 대화의 행동을 통해 비전 없는 세상에 놓인 삶의 부조리함을 보여주는, 이른바 4·19세대가 일으킨 '감성혁명'의 최전선에 있는 김승옥 문학의 대표작으로 감성적이고 오락적인 문체로 인간관계의 단절을 극적으로 보여주며 아이러니한 성취를 이뤄냈다. 인간들 간의 진정한 자아로 만날 수 없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뒷모습을 '고의적인 어색한 상황'에 녹여낸 것이다.
구청 병무계에 근무하는 말단 공무원 '나'는 주막에서 대학원생 '안'을 만나 구이 삼겹살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고, 그중 '나'가 먼저 안에게 질문했다. '안형, 파리 사랑해?'라는 질문에 안씨는 망설였고, 나는 '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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