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윤이상-루이제 린저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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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루이제 린저의 대담’이라는 작곡가 윤이상의 자서전 <상처 입은 용>을 읽으면서 음악예술에 대해 보다 깊이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선 대담 형식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물론 독일의 한 여류 작가인 루이제 린저와의 대화로 풀어간다는 점과 우리나라보다 독일과 일본에서 먼저 발표되었다는 특이한 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자서전의 새로운 형식 양상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현대음악의 작곡가 윤이상은 정말 파란만장한 음악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굴곡이 심한 삶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러한 역경과 고난 가운데 그것을 모두 극복하면서 포기하지 않은 채 음악가의 길을 굳게 걸어왔던 것이다. 글을 쓴 작가는 머리말에 ‘윤이상에게 계속 이야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었던 유일한 논거는 정치적〮〮․인도적인 것이었다. 요컨대 우리가 추진한 목적은 작곡가 윤이상에 대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독재에 의해 그 자유를 박탈당한 한 사람의 예술가, 그리고 그것으로 많은 사람들과 운명을 같이하는 한 사람의 모델케이스이며, 증인이자, 경고자인 한 사람의 예술가에 대해서 쓰는 것이라는 점이었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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