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한설야 이녕에 대한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4.05.29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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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1930년대 KAPF의 동향
3. <이녕>에 대한 분석
4. 결론
본문내용
한설야의 <이녕>을 보면서 전향자로 불리는 사람들의 삶을 알아보았다. 전향자들은 감옥에서 세속의 삶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한 전향서를 내고 나온 사람이다. 결국 이들은 이전의 동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이전의 동료들에게 괴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 속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전향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이 잡다하고 세속적이라고 생각했던 삶에 동화하기 시작한다. 그런 모습이 <이녕>에 잘 나타나 있다. 지식인이었던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은 주인공이 옥에 다녀오기 전이나 다녀온 후나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똑같이 생활 때문에 고민하고, 비슷하게 속물적이다. 그러나 전향자들은 전향하기 이전에는 생활에 대한 고민이 없었고 삶이 돈에 의해 해결된다는 것을 간과하고 살고 있었다. 그러나 전향하고 나온 뒤의 삶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 때문에 고민하고 세속의 잇속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있다. 그리고 전향해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민우라는 주인공도 점차 그런 인물이 되어가는 중이다. 한설야는 전향해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민우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면서 그리고 민우의 처를 통해 다시 민우를 보면서 전향자들이 세상에 어떻게 적응을 해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녕>(泥寧)'이란 제목은 진창처럼 세속의 잇속에만 밝은 사람들이 많은 혼탁한 현실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안주해가는 지식인의 상황을 보여주고자 하는 작자의 바람이 들어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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