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문제의 종합적 정책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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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정상회담의 충격
2. 북한, 북한 사람에 대한 생각
3. 분단 지향과 통일지향
4. 북한의 변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본문내용

분단 반세기만에 이루어진 남북한 정상회담은 남북한 주민들은 물론이고, 소위 통일문제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조차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의 정상회담 진행, 그리고 이를 마무리하는 합의문 서명으로 첫번째 만남을 극적으로 마감하였다. 5개항으로 이루어진 합의문은 1985년이래 지지부진하였던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그 동안 도저히 양립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였던 각각의 통일방안에 대한 조화여부 검토 등 그 내용에서 있어서도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었다. 정상회담 개최와 합의문의 타결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사실 이보다 더욱 사회적 관심을 모은 것은 김정일 개인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테러리스트 괴수로,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로, 비정상적인 통치스타일을 가진 독재자로 알려져 있던 김정일은 소탈한 모습, 예의 바른 태도, 적절한 유머의 구사로 단숨에 인기 스타(?)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현상은 단순히 김정일 개인에 대한 평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김정일에 대한 새로운 평가는 김정일이 상징하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평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즉, 쉴새없이 간첩을 파견함으로써 남한의 안보를 위협하고, 적화통일을 절대 목표로 삼고, 각종 물리적 억압기구를 통하여 통제체제를 유지하는 독재국가로서의 북한과 굶주리고, 헐벗은 그러나 전투훈련으로 싸움을 잘 할것 같으면서도, 공산주의에 세뇌되어 무식해 보이는 북한 사람이라는 기존의 판단에 일대 혼란이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혼란은 특히 나이로 보면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하였던 세대,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보수를 강조하여왔던 집단에게 보다 심각한 것이지만, 따지고 보면 분단 반세기 동안 남한 사람들이 유지하여 왔던 대북 인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자료

전효관 "매체에 나타난 북한이미지 구성" (서울:삼인.2000)
통일과정에서의 매스미디어의 역할 (서울 민족통일연구원)
민족화해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