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태극기 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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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는 인간의 끈, 형제의 끈 그 하나를 축으로 하고 전편을 이끌고 나간다. 광기의 전쟁, 모든 게 무너지고 부서지고 허물어지고 허망하게 죽어 가는 전쟁, 그러나 끝내 놓치지 않는 하나의 끈, 우리는 형제라는 인간의 끈 그 하나를 끈질기게 붙들고 간다. 국군과 인민군을 넘나들고 생사의 경계를 오가면서도 그 끈은 놓지 않는다. 어떻든 동생을 살려보내겠다는 형의 비원대로 동생은 살아서 돌아오고 그리고 영화는 끝난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보여주는 전쟁 스펙타클과 영상처리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한국영화에서는 일찍이 만들 수 없었던 것이고 세계 시장에도 통용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그래서 한 영화평론가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이 부럽지 않은 영화를 갖게 되었다고 감탄한다. 내가 본 <라이언 일병구하기>영화는 전쟁 휴먼 드라마라고 하지만, 인간에 중점을 둔 영화는 결코 아니었다. 미국 행정부가 얼마나 사병들의 가족을 생각하고 또 배려하고 있는지를 각인시키려는 국가주의적 색채가 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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