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사마천 사기

소개글

낯선 도시에 왔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아는 이가 없습니다. 편안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사람을 찾다 책을 만납니다. 그들과 이야기하며 친구가 되어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눈 얘기들처럼 책 속에서 만난 이들과 나눈 얘기들을 적어 둡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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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양의 호메로스 사마천

그때는 죽기도 무섭고 벌을 받기도 무서운 세상이었나 봅니다. 사람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을 모두 걸쳐 국가와 제도는 일면 잔인합니다. 서로 죽이고 죽는 시스템 속에서도 인간이라는 종은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다는 점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사마천은 한 무제 시대의 인물로 아버지 사마담의 일을 이어 받아 태사형이라는 직책을 맡았다고 합니다. 태사형은 사실을 기록하고 천문 역법을 취급하는 일종의 사관이었습니다. 이 역사적 인물을 더 드라마틱하게 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능이라는 패전 장수를 변호하다 한 무제의 미움을 사서 궁형을 받게 됩니다. 궁형은 사형 다음으로 중대한 죄인에게 내려지는 형벌이라고 하는데 남근을 떼어 버리는 가혹한 방식이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섬뜩합니다. 그렇게 그의 삶은 드라마였습니다. 더 영화 같았습니다.

사기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하나 하나 오늘을 그대로 그려 보입니다. 음유시인 호메로스에게서 서양사의 이야기에 빠지듯이 사마천의 이야기를 따라 읽으며 동양사에 빠져봅니다. 넷플릭스 대신 사기를 읽으며 고전 이야기의 무제한 Substribtion 을 가입한 것과 같은 느낌을 경험해 보세요.

참고 자료

사기 | 사마천 저 | 유소림 외 옮김 | 출판사 사사연 | 2002년 6월 14일 | 4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