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세미나] 지하 생활자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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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지하생활자와 타인들과의 관계를 주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장교와의 부딪힘 -친구들의 저녁모임 -리자와의 만남 -하인과의 관계

「지하생활자의 수기」는 고백체의 일인칭 서술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야기 도중 지하생활자는 이 글이 자기 자신에게 쓰는 것이라고 재차 말한다. 그리고, ꡒ비록 내가 독자를 상대하는 것 같은 투로 쓰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수단에 불과하며, 그렇게 하는 편이 쓰기가 쉽기 때문이다. 즉 하나의 형식에 불과하다.ꡓ 는 불필요한 설명까지 구구절절 덧붙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변명은 거짓이다. 지하생활자는 끊임없이 독자를 의식하고 있다. 자기 의견에 대한 반론을 미리 짐작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또한 준비해 놓고 있다. 지하생활자는 타인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칠 것인지에 대해 엄청나게 신경을 쓰고 염려하는 사람이다.
장교에 대하여 지하생활자는 그와의 소통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ꡒ말일 그 장교가 <아름답고 숭고한 것>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했더라면, 그는 반드시 나에게 달려와서 내 목을 얼싸안고 친구가 되어주기를 간청하리라. 만일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들은 좋은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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