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중세사] 유럽의 봉건제도(가신제도)

소개글

이렇듯 가신의 지위 및 그에 부수된 봉토가 세습된 연유로 인해 가신 관계가 중복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며 이런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최우선 신종선서의 개념이 생겨났다. 이와 같이 신종선서와 최우선 신종선서가 중복되는 현상은 봉건 사회의 가신 제도가 갖는 원시적인 불철저함, 그리고 이 사회가 끊임없이 배태하고 있었던 동태의 싹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가신제도가 성립함에 있어, 기사가 한 영주를 주인으로 섬기고 그의 사람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이를 확인하는 주종 관계의 성립에는 일정한 의식이 따랐으며 이 의식을 신종선서라고 불렀다. 이 의식에는 몇 가지 절차가 따랐다. 우선 영주의 손 사이에 자기의 두 손을 집어넣음으로서 영주의 임의 처분에 자신을 맡기겠다는 의미와 함께 영주로서는 자기 휘하에 굴복해 들어온 사람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를 약속하는 코멘다치오라는 의식이 행해진다. 이어서 구두로 하는 충성의 서약이 뒤따르며 마지막으로 계약 쌍방 당사자의 의무를 확인하는 입맞춤의 절차가 따르게 된다. 이 계약 행위에서 중요한 점은 자유민이 그 자유 의사에 따라 영주 앞에 굴복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주종 관계 성립의식과 충성 서약은 보통 주인인 영주의 거처에서 또는 가신이 분급받게 되는 봉토의 중심지에서 이루어 졌으며 때로는 봉토와 영주 직영지의 경계선에서 의식이 행해지기도 하였다.

참고 자료

최재현, 유럽의 봉건제도 , 역사비평사 199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