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번 방의 선물> 비평문 - 장애인에 대한 구조적 폭력을 중심으로 / 글쓰기 대회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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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의 죽음에 대한 또 다른 구조적 폭력은 사회적 권력의 불평등과 남용이다. 이용구가 살인했다고 의심받은 아이는 경찰 청장의 딸이었다. 그 권력 앞에서 사람들은 혹시나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제대로 된 수사도 하지 않고 누명 씌우기 좋은 이용구를 이용해 사건을 종결해버린다. 만일 이용구가 비장애인이고 권력을 가진 인물이라면 사람들이 이용구에게 쉽게 누명을 씌울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용구는 사회적 약자이고 상대편은 권력을 가진 인물이었기에 이용구의 국선변호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찰 청장의 편을 들고 이용구의 사정이나 변명은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경찰 청장은 최종 공판일에 이용구에게 딸 예승이를 이용해 협박하여 사형을 받도록 직접 권력을 행사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용구의 죽음은 표면적으로 사형 선고에 의한 것이지만 구조적으로 본다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권력의 남용 및 불평등으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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