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작성한 독후감 모음 (18개)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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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퇴원 (이청준)
2.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3.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 박원순 세기의 재판이야기 (박은영)
4.남북 공동 초등학교 (신천희)
5.나의 산에서 (프랑수아 오비노)
6.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유은실, 권사우)
7.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8.나는 과학자의 길을 갈 테야 (송성수, 정문주)
9.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10.태형 (김동인)
11.토끼전 - 꾀주머니 배 속에 차고 계수나무에 간 달아 놓고 (장재화)
12.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이중섭 (최석태)
13.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권세훈)
14.홍길동전 (허균)
15.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구드룬 파우제방)
16.할아버지의 뒤주 (백남원)
17.트리갭의 샘물 (최순희)
18.토요일의 심리 클럽 (김서윤)

본문내용

퇴원
이청준의 퇴원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이 소설은 대체 무엇인지 몰랐다. 가구처럼 가만히 있는 남자, 남편과 등을 돌리고 옆 사람에게 쉴 새 없이 말을 거는 그의 아내, 그런 남편이 죽어도 슬픔이 묻어나 보이지 않는 그녀의 남편, 위궤양인 환자에게 술을 주는 의사..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의 뇌에 나오는 정신병원처럼 환자와 의사의 구분이 없는, 의사마저 정신병원의 한 환자 같은 그런 정신병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어 대충 읽고 다시 한번 두 번째 읽어 보았다.
소설 속에 ‘나’는 위궤양 때문에 입원을 하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아픈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친구인 의사가 권해주는 술까지 함께 마신다. 도대체 이 병원은 무슨 병원인가 싶었다. 이상한 환자들이 있는 걸 보아하니 정말 정신병원이 아닐까, 내과 의사라고 하는 준도 의사인척하는 정신병원 환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시계와 거울이 나타나며 생각이 바뀐다. 최근에 공부하고 있던 게 라캉의 거울 이론에 대한 것이었는데, 퍼뜩 떠오르는 것이다. 거울을 받고 시계를 보게 되는 시점에서부터 주인공 ‘나’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전까지 항상 타인만 바라보던 눈이 드디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옆 침대의 환자의 아내가 조잘대며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도 없다고 하다가 그 시점에서 확실히 ‘나’는 자기 자신에 대해 서술하기 시작한다. 간호사 미스 윤은 눈물까지 그렁그렁하게 맺힌다. 위궤양이 아닌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나’를 보며 간호사 미스 윤은 거울을 빌려준 것을 보면 ‘나’가 자아를 잃었다는 것을, 미스 윤은 ‘나’가 자아를 찾길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릴 때 한없이 어머니라는 부드러운 곡선과 향긋한 향기 속에서 한없이 놀고 싶고 품어지고 싶은 한 남자아이는 아버지의 강제적인 광에 갇힌 이후로 그 속옷들을 다 갈기갈기 찢어내며 강제적으로 떼어내지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