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프란츠 파농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서평 - 내가 나로서 존재한다는, 네가 너로서 가치있다는
- 최초 등록일
- 2003.12.12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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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란츠 파농의 검은피부 하얀 가면에 대한 서평, 또는 에세이 입니다. 처음엔 언어와 자아 등의 책의 챕터를 통해 파농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네그리튀드라는 극복 가능성을 진단해보고, 그것을 우리에게 적용하였을때, 오리엔탈리즘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살펴봅니다. 조금은 감상적인 글이기도 하지만, 원체 파농의 저작이 열정적으로 씌여진것이라 분위기는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목차
1. 시작
2. 이해의 단초
3. 언어
4. 자아
5. 네그리튀드
6. 그리고, 나
본문내용
시작
쉽게 글걸음을 떼진 못했다. 하얀 화면을 앞에다 두고 머리만 긁적이고 있었다. 이미 글을 조직해 놓은 노트를 보면서도, 무겁게 내려앉는 그 무언가에 커피만 들이켰다. 포스트 콜로니얼리즘 담론의 고전처럼 되어있는 이 책을 처음 대할 때에는 상당히 객관적이고 강력한 논리를 통한 식민주의의 병리 분석과 혁파를 기대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폭발이 오늘 당장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으므로.” 서론, 11p
라고 시작하는 서두를 읽으며 무언가 불편한 것이 느껴졌었다. 흑인들의 식민성을 언어문화적, 성적, 정신병리적 차원까지 넘나들며 분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상당히 감정적이었다. 그 감정적이라는 느낌이 논의 전개에 있어서 객관성을 방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진정 고뇌하는 27살 청년의 아픔, 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너무 천박한, 고뇌, 그 단어로도 여백은 채우지 못하는 더 무거운 그 무엇이었다. 처음 책을 뒤적일 때는 줄거리를 따라 살을 붙이는 전형적인 서평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쩐지 그다지 객관적인 글을 쓰지는 못할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