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모순을 읽고 (양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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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포트로 제출했구요
좋은 평가를 받았던 독서감상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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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단순하지만 이보다 더 괜찮은 제목이 있으랴. 책을 덮고나서 제일 먼저 떠올린 게 바로 이러한 제목을 지은 양귀자의 작가적 재량을 가늠해본 일이었다. 내용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참으로, 모순적인 내용이다. '반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싶은. 하지만 반전이란, 이제껏 벌어진 상황을 한꺼번에 뒤엎을 수 있는 상황을 이르는 것이기에 이 책의 제목으론 적당치 않을 듯 하다. 안진진의 속내는 현실과 이상의 경계선에 맞닿아 시종일관 넘실대는 파도를 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진진은 행복한 삶을 살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녀의 쌍둥이 이모처럼 모순적이면서 암울한 생을 영위하진 않았을지.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선택이었고. 후의 상황 또한 그녀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삶은 이처럼 모순적이고, 그러므로 더더욱 치열하다.

이 소설을 읽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작가 양귀자 님의 글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었다. 좋다 나쁘다는 판가름하기 전에 우선 그동안 읽은 양귀자님의 글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기는 하였지만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고 개성이 강하지만 어두워 보이는 주인공 진진에게 마음이 자꾸 쓰이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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