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장편소설 "작별인사"를 읽고 쓴 개인적인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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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슨 연유로 한 번의 짧은 삶을 사는 동안 두 개의 육신이 있었을까? 이 두 번째 육신의 죽음으로 주인공의 삶은 끝을 맺게 되는 것일까? 책의 첫장에 등장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과 소설의 제목이 “작별인사”인 것으로 짐작컨대, 아마 주인공의 삶은 여기서 끝을 맺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대중 문화계에서 K 컨텐츠가 주목을 받고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지옥” 등등... 그것들의 성공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회 문제나 철학적인 문제를 어렵지 않게 대중적으로 잘 풀어냈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학계에 김영하라는 소설가는 그 기법을 오래 전부터 자신의 작품에 녹여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의 작품은 일단 스토리가 재미있고, 문장이 쉬워서 독자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비교적 플롯도 단순하고, 등장인물이 많지도 않다. 그런데 그의 소설은 한 번 잡으면 끝내 놓을 수 없는 마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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