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정치] 소크라테스 최후의 13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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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에서 다루고 있는 매우 당황스런 저자의 가설들을 접하며 처음엔 어떻게 그것을 풀어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였다. 특히 인도에서 온 우파니샤드 철학의 성자와의 만남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디오니소스와 시바, 오르페우스 교단이나 피타고라스 학파가 주장하는 윤회설의 인도 기원설, 헤라클레이토스의 만물 유전에 대한 주장을 칼리(시간의 신)가 만물의 근원임을 이야기하는 인도철학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라는 등 고대 헬레나의 사상이 오리엔탈(인도)에서 왔다는 (저자의)주장은 검증여부와 관계없이 학술적으로 연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가설이고 소크라테스가 그러한 사실을 모른 채 생을 마감했다 해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그러한 것은 어쩌면 플라톤적 소크라테스보다 본인에게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사실 인도철학 등의 동양철학은 서구철학과 별개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리엔탈에서 옥시덴탈로 넘어간 문명의 흔적들이 보인다. 그러한 것을 저자가 이 글 속에 잘 융해시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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