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서평

소개글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다 읽기 쉽지 않죠?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완독하고 쓴 서평입니다.
당연히 중요한 부분에 대한 인용도 들어 있구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목차

들어가며
일상생활의 구조
교환의 세계
세계의 시간
거대한 역사, 그만큼 거대한 서술
전 세계적인 조망
거대한 역사의 희생양
나가며

본문내용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프랑스의 저명한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Fernand Braudel)의 ‘거대한’ 역사서이다. 브로델은 유명한 〈아날(年報) Annales〉지의 편집위원이자 편집장을 역임한, 아날학파 최대의 거장이라 할 만한 역사가이다. 그의 필생의 역작 중 하나인 이 책 - 또 하나의 역작은 1949년 출간된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와 지중해세계』이다 - 은 모두 여섯 권으로 이루어진, 말 그대로 대작(大作)이다. 여섯 권이라는 책의 무게는, 책이 다루고 있는 방대한 내용만큼이나 독자를 내리누른다. 십 수권으로 이루어진 대하 소설을 읽는 것도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쉬이 읽은 수 없는 역사책이 여섯 권이나 된다는 것은 부담이 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이 책은, 저자가 즐겨 말하듯 ‘자신의 거대성의 희생자’ 인지도 모르겠다. 그 거대함으로 인해 많은 빛을 보지 못한 책일 테니 말이다. 그렇지만, 그 거대성은 역시 범접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15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는 긴 세월, 전 유럽과 전 세계를 아울러 조망하는 넓은 안목을 품에 아우르듯 서술한 역사서가 얼마나 될까. 그 깊이는 독자를 압도하기 충분하다.

참고 자료

페르낭 브로델, 주경철 역,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까치, 19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