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야만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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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부분의 역사에서 ‘인종’을 거론하지 않고 그 내용을 서술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초기 식민지를 건설하는 과정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인종에 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언급되어오는 주제이며, 그 문제는 형태를 바꾸어 새롭게 대두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먼저, ‘고귀한 야만’이라는 제목에서 ‘야만’이라는 단어가 정의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성향, 팽창주의적인 면모를 통해 이 정의를 이해한다면, ‘야만’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이방인’과 같다고 생각했다. 과거 미국 사회에서 ‘이방인’이라는 것은 하얀 피부색을 가지지 않은, 즉, 자신들과 다른 색을 가진(Color Discrimination)사람을 의미했다. 프런티어 시절은 아시아가 아닌 주로 아메리카 토착민들과 접촉했던 시절이었으므로, 그들에게 이방인이란 바로 아메리카 토착민(소위 인디언)이었다. 인디언들과 신대륙으로 이주해온 백인들의 사이가 처음부터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서로의 수확물들을 공유하며 어울리기도 했었지만 대륙 확장의 야욕을 품고 있던 백인들의 지속적인 팽창으로 인디언과의 갈등은 심화되었고, 인디언들이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지역은 점차 제한되었다. 서부로의 개척 과정에서 비참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현대 사람들은 과거 사람들이 인권, 인류애,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 이유에 대한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다. 과거에 비해 현대사회에서는 인간 존엄에 대한 인식이 발전됐고, 인간의 권리와 존중을 기본 소양으로 여기고 있다. 그렇게 사람들은 진보된 인식을 역사에 대입해 볼 줄 알게 되었고, 과거 무력으로 억압되었던 많은 인류문제(인종, 국가, 성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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