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 영화분석-토마스크라운어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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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티어난 감독이 1999년에 다시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도둑과 잡으려는 자의 금지된 사랑이라는 로맨스와 어떤 면에서는 예술로 보이는 사상자 없는 완전범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이 둘은 서로를 사랑할 수 없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스릴러물에서 어디 범죄자와 경찰이 사랑에 빠진단 말인가! 하지만 우리는 범죄자와 경찰이 서로 교감하는 장면은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알며 그래서 다음 범행을 예측한다거나 범행 당시의 감정을 유추해낼 수 있으며 이해하게 된다. 어쩌면 범죄는 하나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봐달라는,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마음의 극단적인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는 범죄자와 경찰의 입장에 각각 남녀를 세워둠으로써 그러한 감정의 교감을 사랑으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그러한 감정을 느꼈다고 해서 경찰과 범죄자가 전부다 사랑에 빠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나...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는 이러한 걱정에 긍정적인 답을 한다. 사랑에 빠진 범죄자가 사랑을 위해 자신의 범행을 무마시킨다. 즉, 토마스가 자신이 훔친 그림을 멋진 방법으로 박물관에 다시 되돌려 놓으므로써 범행을 없던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러한 금지된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영화는 토마스의 범행을 훔치는 것으로 설정해놓았는지도 모른다. 물건을 훔치는 것은 다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 놓으므로써 그 범죄가 용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살인과 같은 범죄였다면 이 금지된 사랑은 시도조차 되기 어려울 것이었으며 그 끝조차 비극으로 결말지었어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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