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 <샤이닝> 분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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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지배적인 시선의 모티프이다. 히치콕의 현기증에서 나선의 모양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환구조처럼 이 영화에서도 비슷한 ‘미로’라는 모티브와 반복, 기호학적인 문양등의 모티브가 존재하는 동시에 스태디캠으로 극대화 시킨 알 수 없는 시선에 대한 모티브가 존재한다. 영화의 오프닝에서부터 미로와 압도적인 시선의 결합이 제시되는데, 이 거대한 시선은 마치 위에서 언급했던 초자연적인 현상, 대자연의 그 어떤 힘에 의한 시선과 동일선상에 있는 듯하다. 영화속에서 세발자전거를 타는 대니와 음식을 나르는 웬디는 늘 호텔 안을 맴돌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 또한 같은 의미이다. 커트없이 자유자재로 인물들의 동선을 따라가며 새로운 운동성을 제시한 스태디캠도 인물의 뒤를 쫓는 알 수 없는 시선에 크게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샤이닝에서 이 모든 감독의 장치들은 계속 언급해왔던 주제의식과 연결되고 그것을 뛰어난 미쟝센(색채, 소도구, 인물의 연기, 내러티브 등)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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