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여행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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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와서 찍은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면 대체 이건 왜 찍었나 싶은 사진들이 꼭 있다.
여행을 할 땐 마음 속에 '나는 지금 여행중'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어서인지 모든게 기록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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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치면 이 모든게 다 별건데-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는 등교하는 길을 여행이라고 주문을 외웠다. 길은 다를 바 없었지만, 내 눈과 귀와 코는 훨씬 바빴고 그날만 특별했던 것은 전혀 없었지만, 그날을 제외한 작년 가을의 등굣길은 단 하루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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