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수필, 창작수필- 그 아이 [A+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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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가면서 자꾸만 늘어지는 몸의 무게와 다르게 카페인에 각성 된 나의 정신은 갈수록 또렷해져간다. 창문 밖 별과 달을 이모저모 기울여가며 오지 않는 잠에게 와달라 청을 하다가 한 때 달과 별을 나누던 이를 생각해 본다. 흐릿해져가는 추억들 속에 놀랍도록 선명하게 남아있는 그 아이에 대한 생각. 때는 중학교 2학년 어느 겨울 방학이었다. 한창 배우던 어느 교과 과목에서 우리에 대해 이르기를 2차 성징이라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상대 성에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때라고 했다. 어른이 되어도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한낱 미물에 불과한 내가, 그때라고 어찌 다를 바 있었을까. 학원에서도, 학교에서도 등학교 길에서까지도 나도모르게 시선은 이성 친구들에 가 있었던 때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내 시선을 사로잡는 단 한명의 인물이 나타나셨으니, 바로 2학년 5반의 이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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