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반격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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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10대를 지나고, 아름다운 20대를 넘어, 즐거운 30대를 지내야 하지만 김지혜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10대 때도, 20대 때도 그렇게 찬란하거나 아름답지 않았던 듯 싶다. 하지만 30대 이후 그녀의 삶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지혜의 30대 시작에 존재한 정진과 규옥 덕이다. 정진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지혜는 그에게 많이 기댔다. 꼭 필요한 투명인간이었다. 혼자 있고 싶지만, 또 꼭 혼자있고 싶지는 않은 아이러니 속에서 필요한 사람이었다. 회사 근무하며 곤혼스러울 때 불러낸 친구. 과거 어느 지점에 내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름을 까먹어 버렸다.

훗날 정규직이 되고, 아등바등 올라가려고 애썼던 것과 달리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며 자신만의 무대를 꾸몄을 때 다시 찾은 정진 역시 지혜에게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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