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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구지가 해석 과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작품 분석
1. 배경설화
Ⅱ. 문제 제기
1. 작품 종류 문제 제기
2. 구지가에 나타난 수(首)의 의미
3. 신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
4. 정리
본문내용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실려서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강림을 기원하는 상대가요 구지가는 한반도 여명기에 나타난 문학작품으로써, 그 뒤에 나타난 해가와 같은 작품에도 영향을 끼친 오래된 문학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문학적 가치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지가는 <구지가>를 주술적인 노래로도 보고 동시에 노동요로도 보고 있는데, 전자의 경우에는 실제로 노래를 부른 이후에 신기한 일이 벌어진 까닭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배경설화에서 나온 ‘굴봉정촬토(掘峯頂撮土)’란 구절 때문이었다. 기존의 해석에 따를 때 이 구절은 ‘산꼭대기의 흙을 파다’ 혹은 ‘산꼭대기를 파고 흙을 모으다’로 해석되었다. 흙을 파거나 흙을 모으는 행위에서 노동의 현장을 상정하였던 것이고 그에 기반하여 <구지가>가 노동요일 가능성을 제기해왔던 것이다.
龜何龜何
(구하구하)
首其現也
(수기현야)
若不現也
(약불현야)
燔灼而喫也
(번작이끽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만약 내밀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하지만, 박재민에 따르면 구지가사에는 대다수의 노동요에 존재하는 후렴구가 부재하고 이전의 구지가를 노동요로 간주하였던 학자들이 배경설화에 나오는 ‘굴봉정촬토(掘峯頂撮土)’라는 구절의 굴(掘)에 집중적으로 해석하였기에 노동요로 보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촬(撮)이라는 흙을 모으는 행위에 집중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 배경설화에서 하늘이 지시한 굴봉정촬토는 재단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박재민의 주장 근거에는 중국 문헌 서유기에서 삼장법사가 기도하기 위해 행하는 촬토(撮土)행위가 기인한다. 즉, 구지가는 노동요의 성격보다 주술적 제의성의 성격을 띈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송희복, 『경남지역의 문학』, 국학자료원, 2013, 15-19면.
박재민, 「‘굴봉정촬토掘峰頂撮土)’ 행위로 본<구지가>의 성격에 대한 재고」, 『국문학연구』 제 38호, 국문학회, 2018, 127-132면.
설중환, 「「龜旨歌」의 <首>에 대한 연구」, 『우리어문 연구』 39집, 우리어문학회, 2011, 7-23면.
임재욱, 「<龜旨歌>에 나타난 신격에 나타난 이중적 태도의 이해」, 『국문학연구』 제19호, 국문학회, 2009, 113-13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