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정신건강, 그리고 코로나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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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에 일상이 송두리째 바뀐 지가 무려 1년이 되어간다. 금세 종식될 줄 알았던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사에서는 심심치 않게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등장하였고, 지난 8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무려 절반 정도가 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하였다.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 확산세는 이들의 우울과 불안 감정을 분노에까지 다다르게 하였으며, 이에 ‘코로나 레드’를 호소하는 이들의 수까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생겨난 용어로, ‘코로나’와 ‘우울증’을 합성하여 만든 신조어이다.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지속되면서 격리 대상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조차도 고립, 외출 자제 등 일상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고, 이에 따르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경험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였다(이은환, 2020). 경기연구원에서 진행한 코로나 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15세 이상 전체 응답자 1,500명 중에 무려 47.5%가 ‘다소’ 혹은 ‘심각’ 수준의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나 이러한 불안감과 우울감은 연령대와 정적 상관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높은 연령대의 정신건강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 19의 3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코로나 레드’라는 신조어가 등장한다. 코로나 레드는 코로나 19로 인해 찾아왔던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분노의 감정으로 이어진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는 횟수가 잦아지거나 불면을 경험하고, 갑작스레 화가 치밀어오르는 등 일종의 화병 증세를 보이곤 하는 상태이다. 이러한 증세가 심각해질 경우에는 폭력적인 성향이 드러날 수 있으며, 초기에 잡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되는 증세이므로 늦기 전에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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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일, 곽현근(2005). 동네의 맥락적 특성이 주민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보건과 사회과학, 17,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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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홈페이지. https://www.gr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