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마흔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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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노래 '서른즈음에'에 이런 가사가 나온다.

'점점 더 멀어져가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난 사실 서른 즈음에 이런 한탄을 할 시간이 없었다.

아니 나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내들은 거의 이런 고뇌를 할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서른 즈음에는 결혼과 자식을 낳고 집을 장만하고, 암튼 지나간 청춘을 돌이켜 가슴 아프기 보다는 현재의 행복에 더 젖어 있을 나이인거 같다.

노래 가사처럼 보다는 나이가 들어가며 신체적 변화를 겪으면서 처음 비애를 느꼈다.

그렇다고 머리 숱이 줄어든다거나, 혹은 이마에 주름살이 늘어간다는 일상적인 변화 때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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