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투유유의 도전> 고등학교 과학 에세이 대회 대상 수상작 (2021)
- 최초 등록일
- 2021.04.18
- 최종 저작일
- 2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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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말라리아는 플라스모디아(Plasmodia)속의 원생동물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매년 3억에서 5억명에 이르는 환자가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기생충학적으로 보면 말라리아원충은 인간을 중간숙주로 하고 모기를 종숙주로 삼는 기생충인데, 유충이 인간의 간세포와 적혈구에서 생장하여 성충이 되면 모기로 옮겨간다. 의약품에 대해 내성이 강해진 말라리아 때문에 클로로퀸을 비롯한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더 이상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지만, 다행히 ‘아르테미시닌’의 발견으로 새로운 말라리아치료제인 ACT(아르테미시닌을 기본으로 한 병용치료법)가 개발되었다. 아르테미시닌은 사용이 쉽고, 반응이 신속하며, 혈액 내의 말라리아열원충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새로운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위대한 과학자는 누구일까? 또, 아르테미시닌은 어떻게 개발된 것일까?
2015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은 아르테미시닌을 발견한 중국 식물 화학자 투유유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1955년 베이징의학원 약학과를 졸업한 후 중국전통의학아카데미에서 한의학을 연구했으며, 1959 년부터 1962년까지는 약학 지식을 가진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의학 연수에 참가한다. 이 2년 반 동안의 경험을 통해 그녀는 중국 전통 약학과 서양 약학을 융합적으로 이해하는 안목을 키우게 되는데, 많은 과학자들이 중국 전통 약학을 비과학적, 비논리적, 경험 의존적 인 것으로 여길 때 투유유는 여기에 과학적 논리성을 결부시킨 것이다. 이 융합적이고 개방적인 사고 방식은 이후 말라리아 치료제 연구의 근간을 이룬다.
투유유가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 연구에 착수하게 된 계기는 1960 년대 중국과 베트남의 정치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시 중국은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한 문화대혁명이 한창이었는데, 지식 활동은 반사회주의적인 것으로 억압되어 과학자들은 ‘더러운 아홉 번째 계층’으로 천시되었고 이는 연구 활동의 제약으로 이어졌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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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Kwok-sing, 『A Glossary of Political Terms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p. 27-28, The Chinese University Press, HongKong,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