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 이반 투르게네프 (감상, 서평)"독후감쓰는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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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라는 것은 왜 강력한 것일까? ‘첫’이라는 그 힘이 왜 다른 사랑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것일까? 멀리서 지켜만 보다가 끝나는 짝사랑이 아니라면, 대게 첫사랑은 ‘야생의 사랑’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첫 사랑의 경험에 정신적 고결함이란 사실 찾기 힘들다. 그녀를 보았을 때, 그녀가 나에게 해주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로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으니 말이다. 왜 그런 것인 지는 잘 모르겠다. 마치 유아기에 정신적인 성숙보다는 가장 기초적이고 야생적인 욕구를 우선적으로 찾기에 ‘첫사랑’도 시작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야생적’이라고 표현을 한 것은 첫사랑의 시작에 있어 결혼하신 10년차 선배님들 같은 정신적인 사랑이라고 일컫는 기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러한 경험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 사랑, 세번째 사랑을 경험할 수록 그러한 특별함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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