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소개글

"어쩌면 츠네오와 조제는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을 지도 모른다. 그 시간은 한 순간일 수도 아니면 영원에 가까운 시간일 수도 있다. 만약 츠네오가 장애인인 조제가 겪을 상처를 미리 걱정해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고 멈추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것이 과연 그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까?"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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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학교 1학년 시절, 그녀만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동아리 동기였지만 자주는 못 만났던, 그 아이가 말을 걸어오면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랐다. 어쩌다 전화통화라도 하게 되면 목소리를 녹음해 밤새도록 듣곤 했고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는 나 역시 좋아하게 됐으며 지난 주말 재밌게 봤다는 영화는 기어코 봐야 직성이 풀렸다. 어느 날인가 얼굴이 너무 보고 싶었을 때가 있었다. 언젠간 나오겠지 기대하며 세 시간이 넘게 단과대학 건물 앞을 기다렸고 마침내 비까지 내려서 옷을 흠뻑 적시고 온 그 날도 비참한 기분은커녕 그때까지도 설레임이 가시질 않았다.
입대를 하고나서는 그녀와 주로 편지를 통해 연락하게 되었고 군 시절 그녀는 나의 유일한 희망이었고 에너지였다. 그리고 기나긴 군 생활을 끝내고 나는 다시 복학을 해서 그녀에게 연락을 해, 우리는 어느덧 진지한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팔던 아주머니가 옆에 여자친구 어쩌구 하는 말에 그만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기도 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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