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초기시에 나타난 진보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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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모가 정실이 아니었기에 서자 출신 오장환은 당시 잔존하던 신분 사회에 의해 온갖 수모를 겪었을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초기 시인의 작품은 당시 사회를 비판적으로 보며 진보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진보의 사전적 의미로는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즉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진보는 좌경적 사회주의가 아닌, 새로움이라는 변화와 발전이라는 진보를 말한다. 시인은 사회주의를 선택해 월북을 하였지만 시인의 사회주의는 광복 이후 형성된 것이므로 초기시에 나타난 진보의 모습은 좌경적 사회주의와 다른, 시대의 발전을 위한 진보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그렇기에 비평문에서는 오정환 시에 나타난 진보와 한계를 알아보려한다.

<중 략>

시인의 첫 발표시인 「목욕간」이다. 생략이 되었지만 이 시의 내용을 말하자면 수업료를 내지 못해 정학을 당한 화자는 안성집에 돌아오고, 집안 아저씨가 함께 목욕간에 가자고 하여 아저씨를 따라간다. 하지만 목욕간은 열지 않았고 주인에게 물었더니 나무가 다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한다.

참고 자료

김학동, 『오장환 評傳』, 새문사, p74~102,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