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 엘리자베스 스트라우드 약국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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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존재는 아이러니하다. 소설을 읽고 삶을 살아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록 그렇게 자주 느낀다. 아주 견고하게 일상을 살아가다가도 어느 누구의 단 한마디에 일상이 무너져내리고, 완전히 무너진 폐허의 삶을 살고 있다가도 단 하루의 사건으로 그 폐허가 수복된다. 사람이란 그렇다. 이 아이러니함을 품고 도시에서, 마을에서 모여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 순간들을 기록해 낸 것이 소설이라는 장르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집 『올리브 키터리지』에 가장 첫 번째 수록된 단편 「약국」은 소설의 표제에 등장하는 올리브의 남편, 헨리를 중심 인물로 다룬 소설이다. 헨리는 작은 마을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다. 소설은 시간이 많이 흐른 후 그가 약국에서 일하던 때의 회상을 하는 기점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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