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이해-감상문 (박완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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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산문집은 정말 오랜만이다.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박완서라는 이름 때문이다. 고교시절 단짝친구와 함께 박완서의 책을 돌려가며 읽었던 추억이 있다. 회상을 하다 보니 내가 다시 여고생이 된 것 마냥 설레기까지 했다. 여고생이 된 기분으로 못가본 길이 작가에겐 어떤 길인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름의 상상을 해보았다.
박완서의 글은 섬세하고 능청스럽다. 읽는 내내 방구석에서 맞장구랍시고 혼자 무릎을 쳐댔다. 작가의 문장력은 내가 탐내지 못할 정도이다. 내가 아는 사건, 내가 아는 지역, 어린 시절은 시간의 차이를 두고 같이 여행하는 듯했다. 그리고 아직은 모르는 노후의 삶마저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작가는 ‘쉬엄쉬엄 쉬어갈 수 있는 책을 골라 읽다가 오솔길로 새어버린 이야기’로 이 책을 간략히 소개한다. 유년시절, 가족, 한국전쟁을 경험한 작가의 이야기, 평범한 일상, 문학에 대한 소개와 감상, 취미, 떠나보낸 사람들에 대한 아픔 등 삶 자체를 통째로 담아내었다.
내가 수필을 좋아하는 이유는 마치 작가와 각각의 주제를 넘나들며 장시간 수다를 떠는 것 같은 친근함을 느낄 수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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