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쿠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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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바로바로 그 일들을 처리하지 못해서 다음날로 미루게 되고, 그렇게 미룬 일들이 내 자유를 빼앗아 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다 손에 쥔 <쿠션>에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이라는 설명이 딸려 있어서 눈 여겨 보았다. 아직도 꽉 짜인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휘둘리기만 하는 나를 구원해 줄 자유가 이 책에 들어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이처럼 책의 내용을 기대하며 한 장 한 장 넘긴 건 <쿠션>이 처음이다. 작은 사건 하나, 대수롭지 않은 대화 하나에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자유를 찾고 싶다는 내 갈망을 아는 듯 이 책은 블랙홀처럼 나를 끌어당겼다. 초반부의 한바로에게서는 전혀 자유를 느낄 수 없었다. 오로지 짜증과 불평만 가득했다. 끊임없이 늘어 가는 빚더미, 금방이라도 돌아가실 듯한 어머니,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할지도 모를 위기감 등 최악의 상황들이 한바로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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