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안티고네에게 죽음이 갖는 의미 (서울대학교 레포트)

소개글

"영웅 안티고네에게 죽음이 갖는 의미"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순리로서의 죽음
Ⅱ. 애도의 대상으로서의 죽음
Ⅲ. 신의 영역으로서의 죽음

본문내용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안티고네와 크레온이 대표하는 서로 다른 두 가치의 충돌을 바탕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안티고네는 신의 법, 인간의 윤리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반면 크레온은 국가의 법, 국가적 정의를 최상의 가치로 생각한다. 이 두 가치는 서로 대등한 관계에 놓여 있지 않다. 안티고네가 옳다고 여기는 가치가 더 상위에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지 않은 크레온은 아들과 아내를 잃는 비극을 맞게 된다.

안티고네가 옳다고 여기는 가치가 더 상위에 있다는 것은 현대에 들어 더욱 자명해졌다. 민주주의 국가는 그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인륜을 어겨서는 안 된다. 국가를 위해서 인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해서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가치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폴뤼네이케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게 한 크레온의 명령은 국가를 위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옹호될 수 없다. 또한 크레온의 명령이 정당성을 잃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 명령이 ‘죽음’을 상대로 한다는 것에 있다. 크레온은 폴뤼네이케스가 국가의 반역자이기 때문에 장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죽은 사람을 대하는 것은 크레온이 국가의 입장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인륜을 어기는 것이기도 하지만, 신과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데스의 영역에 침범했기 때문에 크레온은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된다.

『안티고네』에서 죽음은 폴뤼네이케스의 죽음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주인공 안티고네도 죽게 되고 그에 따라 하이몬과 에우뤼디케 또한 자살한다. 크레온을 제외한 모든 주요 등장인물들이 죽어 나가니,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죽음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 안티고네에게, 그리고 『안티고네』에 어떤 의미를 갖느냐를 생각해볼 때 그녀의 행동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안티고네』에서 주인공 안티고네에게 있어서의 죽음의 세 가지 의미에 집중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