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 계모 문학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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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는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한 시대의 문학작품이 그 시대를 형성하는 사회, 경제, 문화적 조건에 의한 문학적 관습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어떻게 고소설 작품마다 천편일률적으로 계모를 악인의 전형으로 공식화 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물론 한 개인의 고뇌보다 집단 善의 가치에 골몰한 고소설 작가의 도덕적 의식을 간과한 것은 아니로되 보다 근본적인 것은 사회통념에 앞서 한 인간, 한 여성이라는 측면에서 계모에 대한 인간적인 성찰과 이해가 선행되지 못한 사실이다.
문학작품에서 작중 인물의 표현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 고소설은 선의 히어로나 히로인에 대해서는 그 조명이 화려하지만, 특히 부정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너무도 등한시하는 경향이 짙다.
계모의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켜 악인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계모에 대한 총체적인 분석을 통해서 계모에 대한 이해와 평가를 새롭게 하고자 한다.
조선의 가부장제는 윤리적 근거를 유교에 두고 일부다처제라는 가부장적 부자연스러운 가족 관계를 형성하였다. 따라서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존여비라는 이념적 근거가 요구될 수밖에 없었으며 이러한 이념들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내재화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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