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8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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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세일즈맨과 다운증후군 환자와의 짧은 여정

이 영화는 깐느영화제 수상작으로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었던 <토토의 천국>의 감독 '자코 반 도마엘'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 경향이 그렇듯 갈등을 모나지 않게 감싸서 맑은 미소로 옮겨준다. 도마엘 감독은 현재에 살고 있지만 과거 한 시점의 끈에 의해서 그 곳에 단단히 묶여져 있는 인물들을 즐겨 다룬다. 과거의 어느 사건이나 인물에 매어져 있는 주인공은 특정의 매개에 의해서 현재와 과거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제 8요일>에서는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라는 노래와 나무, 꿈 등이 조지가 엄마를 만날 수 있는 매개체이다. 그리고 이러한 매개체들은 밝은 빛깔이어서 영화에 지루하지 않은 리듬감을 선사한다.이런 점 외에 영화의 맛을 살린 건 현실감 있는 리얼리티이다. 영화에서는 짜증나는 조지의 어거지와 떼씀, 황소고집이 잘 드러난다. 아마도 장애인 조지 역할을 담당한 '파스칼 뒤켄'이 실제 다운증후군 환자라는 점이 리얼리티에 반영된 것이리라.조지는 초콜렛 알러지가 있다. 초콜렛은 달콤함이고 짜릿한 사랑이다. 그러나 조지에게는 초콜렛은 독약과도 같다. 그에게는 다가설 수 없는 모순이다. 어쩌면 거리감을 느끼는 정상인과 같다. 장애인들에게도 외부인은 초콜렛같은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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