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어느정치적 인간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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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9년 5월 3일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난 조제프 푸세. 부모는 선원이며, 상인이었고 그의 선조는 대대로 선원의 가업을 물려받았으나 허약체질이었던 그에게 선원이 되기에는 적당치 않았다. 1770년경 프랑스, 부패한 왕국에서 관직이나 모든 취직자리는 모두 닫혀있었다. 다만 열려있는 곳은 교회뿐이었기에 20세 약관의 나이에 조제프는 오라토리오수도회의 수학과 물리교사로서, 학교 관리인 겸 교장으로서 일하게 되었다.
그가 사제 지원의 사원만 한다면 신부나 주교 혹은 대주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경력의 최초 단계에서 어떤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 나중에 취소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습성, 가장 특색 있는 그의 본성이 나타난다. 10년간 수도복을 입고 수도 생활을 하였으나 그는 더 높은 서품을 받지도 않았고, 어떠한 서원도 하지 않은체 빠져나갈 길을 열어놓고 변화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었다. 10년간의 수도 생활동안 자기 억제와 엄한 규율을 몸에 익혔고, 세계무대의 단상에 오르기 전에 이미 그의 의지는 로욜라의 묵상에 의해 길들여졌고, 그의 연설은 오랜 세기의 전통이 있는 사제들의 설교술에 의해서 단련되었다. 수도원에서의 10년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한없이 많은 것을 배웠던 그였다

참고 자료

슈테판 츠바이크 - 어느정치적 인간의 초상
강희영 옮김, 출판사 : 리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