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의 중국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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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대신 아시안으로 써라"
얼마 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상원의원의 자리에 올랐던 '폴 신'의원이 제출한 '오리엔탈 용어 금지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했다고 한다. 이 법안의 주된 내용은 워싱턴 주의 모든 공문서에 동양계를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오리엔탈(Oriental)'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조선일보 2002년 4월 6일자)
일반적으로 '오리엔탈' 혹은 '오리엔탈리즘'이란 단어는 동방을 낭만, 신비적으로 표상하려고 하는 문화적 코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근세 유럽 낭만주의의 동방을 주제로 한 여러 예술 작품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폴 신 의원의 경우처럼,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는 생각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이란 저서는 이 단어를 문화적 범주에서 벗어나 하나의 세계관으로 확대 시켰다. 오리엔탈리즘이란 낭만과 신비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눈을 가리고 서구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를 위하여 서양의 관점에서 바라본 날조된 동양이라고 사이드는 말하고 있다.
왜 서양은 동양을 왜곡시켰어야만 했을까? 그리고 오리엔탈리즘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한 문제점과 그 극복방안은 무엇일까? 이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오리엔탈리즘의 정확한 뜻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참고 자료

조너선 D.스펜스 / 김석희, <칸의 제국> (서울:이산,2000)
이승환, <오리엔탈리즘을 해부한다>, <전통과 현대> 1997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