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1 에세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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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월, 나는 논산훈련소로 입대했다. 비록 의경이긴 했지만, 군대라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내 인생에서 아주 큰 사건이었다. 군대에서의 21개월을 정의하자면, 그 시간동안 뭘 했는가 회상하면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듯한 평범한 일상이 반복되는 삶이었다. 군인 신분이었던 2017년과 2018년은 내 인생에서 삭제되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마치 2016년이 작년같이 느껴지고 현재 나이는 체감나이보다 2살이 더 많아졌다. 전역 직후 내가 느꼈던 감정은 복잡했다. 신분 전환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았고, 꿈을 꾸면 아직 군인신분이었다. 이 혼란을 조금이나마 잠재우고 완화한 것은 전역직후 떠났던 홍콩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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