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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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윤리 책에서 읽은 글귀가 있다. 행복에 관한 짧은 글이었다. 그 글의 요지는 행복이 거창한 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진부한 얘기였다. 나는 문학이 강한 힘을 지닌다고 믿는데, 그런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윤리 책에서 읽었던 그 행복에 관한 글을 떠올린다. 문학의 힘으로 누군가, 혹은 무언가는 변화한다. 그 변화는 거창한 게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이어도 괜찮다.
J.D.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그런 의미에서는 엄청나게 강한 문학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젊은이들은 소설 속 주인공 ‘베르테르’를 따라 자살을 한다. 베르테르의 자살을 모방하여 자살한 사람이 이천 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조금 우스운 일이긴 하지만 엄청난 힘을 지닌,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변화시킨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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